
르네 젤위거 누나가 나온 영화 꽤 많이 봤지만 제일 아름답고 매력있게 나온 영화인거 같다. <제리맥과이어>때도 정말 ....
중학교시절이었나? 그즈음에 어렴풋이 재밌게 봤던 기억때문에 한번더 보게된 영화지만 사실 '르네 젤위거'때문에 봤겠지 아마?ㅎ
이영화를 인상깊어지게 만든건 언제나처럼 영화 그 자체의 재미도 있었겟지만 지금의 나 자신을 생각해보게 했다는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환상'과 '현실'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해볼수있었던 시간이었다.
극중'베티'의 '현실'은 '환상'이다. 현실도 환상이고 환상도 현실이다. 베티가 '환상'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언제나 베티의 현실은 환상 의 끄트머리에 있다. 현실같은 환상은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시작된다. 베티에게 현실은 환상의 일부일 뿐이다. 남편이 '웨슬리'에 의해 살해당하고 있는 '현실'에서도 베티는 <사랑의 이유>(극중 드라마 제목)라는 '환상'을 택한다. 또 베티에게 <사랑의 이유>를 항상 녹화해주는 친구가 그녀에게 남편이 죽었다는 '현실'을 알리려 할때도 베티는 <사랑의 이유>라는 '환상'을 택한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베티만이 환상을 안고 사는건 아니다.
이 영화속에 나오는 주요케릭터들 모두 하나쯤 환상을 안고 산다.
모건프리먼은 베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그녀를 따라 대륙을 건너고, 크리스락은 <사랑의 이유>란 드라마에 나오는 간호사'클로이'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보안관과 로이도 베티를 켄자스에서 LA까지 와서 찾아낸것의 이면에는 '베티'와 <사랑의 이유>에 나오는 인물들의 관계를 상상,환상 속에서 짜집기 해 보았기 때문일 것이리라.
하지만 그 환상속에서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는것에 의미가 있을것이다. <너스베티>에서 환상을 안고 사는 인물들 중에 환상을 바탕으로 행동하지 않는 인물은 '크리스락'밖에는 없는것 같다. ....아닌가? 보안관 두명과 집주인을 인질로 묶어둔 급박한 상황에서 <사랑의 이유>에 나오는 간호사'클로이'가 레즈비언이라는 '로이'의 충격 발언에 빡돌아서 총까지 들이대며 그럴리가 없다고 협박하다 집주인이 <사랑의이유> 오늘거 녹화 해놨다고 말을 던지자 유유히 소파에 몸을 맡기고 우리 '이승희'누님과 '클로이'의 키스씬을 보며 머리를 쥐어뜻던 그도 역시 '행동'으로 볼수 있는건가???
그러고 보니 나 또한 환상에서의 느낌들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너스베티>를 다시 볼수 있었고 지금 글자를 쓰고 있는 거구나....와우... 중학교때 모건프리먼과 크리스락 사이에서 오묘한 미소를띄며 '그렉키니어'의 사진을 품고 있던 '르네젤위거'가 왠지 모르게 끌렸던것같다.... 아무튼 괜찮은 느낌이었겟지?
베티의 현실은 <사랑의이유>라는 환상속에 있고, 그녀는 그 드라마속의 '데이빗러셀'박사가 자신의 전 약혼자라는 환상속에 살고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환상'은 결코 나쁘게 작용하지 않는다.
'환상'때문에 난생처음'일탈'을 할수있었고, '환상'에 의해서 자신의 '환상'속 주인공을 '현실'에서 만날수 있었다.(하지만 베티에게는 그 '현실'조차도 '환상'이었지만...) 끝내 그 환상속의 주인공에의해서 '환상'이 깨어졌을때 그녀는 밀려오는'현실'에 발가벗겨지지만 뭐 그리 오래가지않는다.(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존나 아이러니한건 '베티'가 환상에서 깨어나는 순간에 '조지'는 '베티'가 만들어놓은 '환상'속에 있다는거다....
자신이 베티에게 계속 '데이빗 러셀'박사 이기를 바라는것처럼 그는 그순간 베티의 '환상'속에 갇힌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부분인게, 아마 우리 모두도 누군가에게 환상속의 누군가이고 싶어 할것이다.어느 누구고 그럴것이다.
베티가 지금까지의것들이 다 '환상'이었단걸 알고 켄자스로 떠나려할때 모건후리먼과 크리스락이 들이 닥치고 그들을 인질로 잡는장면에서 모건후리먼과 르네젤위거의 만남은 정말 인상적이다.
'드라마'에 홀려 LA까지 온 '베티'를 만나러 온 '모건후리먼'을 따라온 '크리스락'.... 줄줄이 소세지같다.
'환상'에서 갓 벗어나 허덕이는 '베티'에게 '모건후리먼'은 빛같은 존재였다. 그는 소위 '모건후리만 간즤'로 나직히 말한다.
"베티...당신에겐 그 배우가 필요 없어요...의사도 필요없고
어떤 남자도 필요없어요..지금은 40년대가 아니에요...
아무도 필요없어요. 왠지 알아요?
스스로를 가졌으니까."
이 대사후에 '모건프리먼'이 그녀에게 하는 볼키스장면에서 그가 그녀를 구원하는 느낌을 받은건 나뿐인가?
존나 갑갑한 세상에서 나름대로 소박하거나 거창하거나 뭐 궁상맞거나 한 '환상'은 전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또한 그것이 베티의 경우처럼 좋은쪽으로 나아간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거 같다.
환상을 현실로 만들수 있었던 '베티'의 그 무엇이 내게도 있을까...
-아 잠이 졸라게 온다... 영화좀 줄여야지 이거.. 근데 영화를 다보고 잠을자게되면 그때의 기억이나 느낌같은걸 잃는것 같다 생각이나 느낌들을 읇다보면 별 잠도 안오긴 하는데 졸라 눈이 아프다. 싸이클롭스 썬그라스 갖고싶네
- 이승희 누님이 TV드라마에 레즈비언 간호사 역으로 나오신다.
'이승희'라 함은 <물위의 하룻밤>테잎을 구하기 위해 펑퍼짐한 옷을입고 동네 비디오가게를 전전하던 초등에서 중학교 시절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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